유럽의 겨울,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은 아름다운 장식과 마켓으로 유명하며 전세계에서 여행객들이 이를 즐기러 방문하기도 합니다. 런던도 여기에 빠질 수 없는 도시 중 하나입니다. 겨울철은 해가 떠있는 시간이 짧고 흐린 날씨로 여행하기에 최적의 계절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해가 지는 시간부터는 다른 계절에는 절대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매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아름다운 거리들을 소개합니다.
옥스포드 스트리트 (Oxford Street)
쇼핑으로 유명한 소호구역에 있는 옥스퍼드 스트리트는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가장 화려한 조명과 장식으로 꾸며지는 곳입니다. 약 300개 이상의 상점과 백화점이 줄지어 있는 이 거리는 매년 겨울마다 새로운 테마의 크리스마스 조명으로 방문객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1. 크리스마스 조명과 장식
옥스포드 스트리트의 크리스마스 조명은 매년 다른 테마로 꾸며져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천장 높이의 LED 조명과 거리 곳곳에 설치된 화려한 장식들은 마치 빛의 터널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2024년 테마는 지속 가능성을 강조한 친환경 조명으로, 30만개 이상의 에너지 효율적인 LED 전구가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2. 쇼핑과 즐길 거리
옥스포드 스트리트는 대형 백화점과 유명 브랜드의 매장이 밀집한 지역입니다. 셀프리지(Selfridges) 백화점, 존 루이스(John Lewis)백화점은 매년 화려한 크리스마스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다양한 선물과 기념품을 구매하기에도 최적의 장소입니다. 셀프리지 백화점 지하에는 작은 크리스마스 마을이 꾸며져있고 다양한 장식 용품을 판매하는데 그 퀄리티가 매우 높습니다. 가격적인 면에서는 조금 부담이 되지만 꼭 한번 지하 크리스마스 마켓을 방문해보길 추천합니다.
럭셔리와 낭만의 리젠트 스트리트 (Regent Street)
리젠트 스트리트는 런던의 대표적인 고급 쇼핑 거리로,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황금빛 조명으로 가득 차며 방문객들에게 낭만적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리젠트 스트리트' 라는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어도 크리스마스 시즌의 이 거리 조명장식은 한번쯤 사진으로 접해본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1. 천사의 날개 조명(Angels of Light)
리젠트 스트리트의 상징인 천사의 날개 모양 조명은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 이곳을 꼭 방문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한번쯤은 봤을 이 천사의 날개 조명은 건물과 건물 사이 거리의 천장부분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거리 전체를 황금빛으로 덮는 풍경이 런던을 크리스마스 대표 도시로 기억하게 하는데 큰 몫을 했습니다. 해가 지고 조명이 켜지는 저녁이 되면 양방향 도로 사이의 작은 인도에 사람들로 가득차게 됩니다. 모두들 천사의 날개 조명에 푹 빠져 멋진 사진을 남기려고 하니 줄을 서야할 때도 있습니다. 양쪽 거리 넓은 인도에서도 얼마든지 멋진 사진을 남길 수가 있고 거리가 살짝 둥글게 휘어지는 구역에서 천사의 날개 조명과 런던의 또 하나의 상징인 빨간 2층 버스가 함께 나오게 찍는 것도 멋진 사진을 남기는 방법이니 참고하세요.
2. 고급 매장과 레스토랑
리젠트 스트리트에는 버버리(Burberry), 애플 스토어(Apple Store) 등 다양한 매장이 즐비해 쇼핑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또한, 크리스마스 한정 메뉴를 제공하는 고급 레스토랑과 카페도 많아 식사나 차 한 잔을 즐기며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동화 같은 분위기의 코벤트 가든 (Covent Garden)
코벤트 가든은 지난 몇년 런던의 새로운 명소로 완전히 자리잡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은 특유의 장식을 더해 더욱 마법 같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코벤트 가든의 트레이드마크인 거리 공연과 크리스마스 마켓이 어우러져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하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1. 크리스마스 트리와 대형 장식물
코벤트 가든 앞의 광장에는 아주 큰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되며, 실내 천정에는 대형 종 모양의 오너먼트 장식과 리본, 조명으로 장식됩니다. 다른 거리들이나 건물들의 led 조명과는 차별화된 모양이라 특유의 감성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2. 크리스마스 마켓과 거리 공연
코벤트 가든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독특한 수제 공예품, 따뜻한 음료, 그리고 현지 음식을 판매하는 다양한 부스로 가득합니다. 특히, 이곳에서 판매되는 수공예 장식품과 기념품은 크리스마스 선물로도 안성맞춤입니다. 또한, 거리 곳곳에서 펼쳐지는 라이브 음악과 거리 공연은 이곳을 더욱 활기차고 따뜻한 분위기로 만들어 줍니다.
3. 쇼핑과 식사
샤넬 같은 고급 브랜드의 매장부터 첼시 위타드 같은 영국 브랜드의 티 매장까지 다양한 샵이 있어 관광과 쇼핑이 동시에 가능한 곳이기도 합니다. 중간중간 맛집 리스트에 오르는 유명한 레스토랑도 있어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습니다. 건물 가운데에 지하부터 탁 트인 테이블이 있는 공간이 있어 간단히 맥주를 마시며 들려오는 라이브공연을 감상하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클래식한 매력의 본드 스트리트 (Bond Street)
본드 스트리트는 고급스러운 명품 매장들이 즐비한 거리로 매우 세련된 분위기로 유명한 거리입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브랜드마다 특별한 테마의 디스플레이를 선보이며, 거리 전체가 하나의 전시회처럼 꾸며집니다.
1. 럭셔리 브랜드의 쇼윈도우 디스플레이
구찌(Gucci), 루이비통(Louis Vuitton), 티파니(Tiffany & Co.), 까르띠에(Cartier), 디올(Dior)과 같은 럭셔리 브랜드들이 모여 있는 본드 스트리트는 고급스러운 건물 디스플레이로 유명합니다. 각 매장들은 특유의 클래식하면서도 우아한 건물 장식을 선보이는데 경쟁하듯 저마다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쇼핑을 하지 않아도 건물 장식만 구경하며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이 거리는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습니다. 다른 크리스마스 거리와는 다르게 낮에 방문해야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장식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점 참고하면 좋습니다.
2. 조용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
본드 스트리트는 주로 명품이나 고급 매장들이 들어선 곳이라 옥스포드 스트리트나 리젠트 스트리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럭셔리한 쇼핑과 고급 레스토랑을 선호하는 여행자들에게 매우 이상적인 장소입니다.
결론
런던의 크리스마스 거리는 유럽의 크리스마스 거리의 대표주자라고 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옥스퍼드 스트리트와 리젠트 스트리트의 화려한 조명, 코벤트 가든의 동화 같은 분위기, 본드 스트리트의 고급스러운 매력까지 각각의 거리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 동안 런던을 방문한다면 이 매력적인 거리들을 걸으며 꼭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길 추천합니다. 도시 곳곳이 아름다운 장식과 불빛으로 반짝반짝 하고 기온은 낮지만 오히려 따뜻함이 느껴지는 런던의 겨울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