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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성당, 생샤펠 성당의 역사, 스테인드글라스, 방문정보

by 으니001 2025. 2. 2.

유럽, 파리 하면 생각나는 것중 하나는 바로 '성당' 입니다. 수많은 아름다운 성당들이 유럽 전체에 퍼쳐있고 파리는 노트르담대성당이 대표적 성당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을 계획하며 저는 여러가지 명소들을 알아보던 중 생샤펠(Sainte-Chapelle) 성당을 알게 되었고 사진을 보고 꼭 방문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외관이 아주 크고 화려한 성당처럼 보이지는 않았으나 환상적인 빛의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프랑스 고딕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생샤펠 성당의 역사, 건축미, 그리고 방문 후기를 중심으로 그 매력을 소개해보겠습니다. 

파리 생샤펠 성당 내부 사진

1. 생샤펠 성당의 역사와 건축적 특징

생샤펠 성당은 1248년 루이 9세가 지은 왕실 예배당입니다. 이 성당은 단순한 성당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가시면류관을 보관하기 위해 지어졌다고 합니다. 성유물을 보관하는 공간이었기 때문에, 파리 왕궁안에 현재 파리 법원과 함께 위치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고딕 건축의 특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벽면을 최소화하고, 높은 스테인드글라스 창을 극대화하며 채광을 강조한 것이 이 성당의 특징이자 진수입니다. 내부 구조는 왕실 전용 상층 예배당과 일반 신자를 위한 하층 예배당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처음 성당을 들어서면 어두운 조명이 있는 마치 동굴에 들어온 분위기가 느껴지는데 이곳이 하층 예배당입니다. 양쪽 끝에 있는 좁은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면 비로소 사진으로 만났던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가 가득찬 왕실 전용 상층 예배당을 만날 수 있습니다.

2.  스테인드글라스 예술

생샤펠 성당은 15개의 거대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높이 약 15m)으로 둘러싸여있고 이곳의 스테인드글라스는 1,113개의 성경 장면을 담고 있는 걸작입니다. 그 모습이 너무나 황홀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창문에 그려진 장면들은 창세기부터 예수의 수난까지의 구약과 신약의 모든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태양빛이 내부를 화려한 색으로 물들이며, 시간에 따라 변하는 빛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푸른빛이 주가 되지만 각 스테인드글라스의 다양한 색채와 사이로 들어오는 빛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아름다우면서 신비스러운 모습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15세기에 추가된 장미창(rose window)는 화려한 원형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후기 고딕 양식의 영햐잉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천정은 블루와 골드 색감의 별이 박힌 모습으로 스테인드글라스와는 또 다른 형태의 작품처럼 보입니다. 

3. 생샤펠 성당 방문 정보

방문 가능한 시간은 4월에서 9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 까지이고 10월부터 3월 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입장료는 성인기준 13유로이며 18세 미만의 경우 무료이고 파리뮤지엄패스 소지자들도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입장인원과 날짜, 시간을 예매하고 가길 권장합니다. 

최근 생샤펠 성당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고 성당 내부가 아주 크지 않기 때문에 입장객들을 시간대별로 나누어 들어갈 수 있게 조정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저희가 예매한 시간에 줄을 서고도 조금 기다려서 입장했고 예매없이 방문한 관광객들은 하염없이 기다리는 상황이었습니다. 파리뮤지엄패스 소지자라도 예약은 꼭 하고 가야 기다리지 않고 입장이 가능합니다. 

파리의 다른 미술관, 박물관들처럼 입장시 짐검사가 있으니 간편한 차림으로 방문하면 시간을 아낄 수 있습니다. 

생샤펠 성당이 위치한 시테섬은 노트르담 대성당이 있는 곳이라 함께 방문하면 좋습니다. 또, 마리 앙투아네트가 수감되었던 감옥으로 유명한 콩시에르주리, 오르세미술관 등이 같은 시테섬 안에 있어 함께 묶어 코스를 짜면 하루를 알차게 보낼 수 있으니 여행계획시 참고하기 바랍니다. 

4. 방문 후기

 "빛과 색의 예술! 성당 내부가 아니라 하나의 예술 작품 속에 있는 느낌"

 "노트르담대성당보다 작은 규모이지만, 색감과 빛의 조화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하다"

 "사람이 적은 오전 시간대 방문 추천! 조용한 분위기에서 감상 가능" 등 다양한 방문 후기가 있습니다. 저도 이곳을 방문한 후 잠시 시간이 멈춘듯한 느낌으로 고개를 들고 성당의 내부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후기를 남기고 싶습니다.

"빛과 인간이 만들어 낸 예술, 고개를 들고 황홀함을 만끽하지만 곧 고개가 절로 숙여지는 웅장함. 신이 주신 선물"

 

생샤펠 성당은 단순한 종교적 공간이 아니라, 빛과 색이 만들어낸 고딕 건축의 걸작입니다. 파리를 여행한다면 꼭 방문 리스트에 넣고 방문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환상적인 색감과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인 이곳에서 빛과 유리로 완성된 예술을 꼭 직접 경험해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