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여행은 미주지역이나 오세아니아처럼 자동차를 이용하여 다니기에는 여러 가지로 불편함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필수입니다. 유럽의 비싼 물가를 고려할 때에도 대중교통 이용은 예산을 절약할 수 있고 교통체증을 감안할 때에도 대중교통 이용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런던의 대중교통은 어떤 종류가 있고 어떤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 소개하겠습니다.
런던 지하철 가이드
'튜브Tube' 라고 불리는 런던 지하철은 세계 최초의 지하철 시스템으로, 11개의 노선과 270개 이상의 역을 갖추고 있습니다. 런던을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지하철은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이동 수단 중 하나입니다. 지하철은 구역(zone)으로 나뉘어 있으며, 1 존부터 6 존까지 존에 따라 금액이 다릅니다. 보통의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대부분의 관광지는 1~2 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를 참고하여 대중교통 계획을 짜면 좋습니다.
지하철 노선은 대부분의 도시처럼 색상으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주요라인은 빅토리아 라인, 피카딜리 라인, 서클라인 등이 있습니다. 관광지가 어느 라인에 포함되어 있는지 이름을 확인하고 루트를 선택하면 됩니다. 지하철역은 Underground 로 표시된 곳으로 들어가 1회용 티켓을 구매하거나 대중교통 카드나 여행자 카드 등을 태그 하여 들어가면 됩니다. 런던에 머무는 기간, 이동할 장소의 개수, 대중교통 이용 빈도에 따라 적합한 교통카드를 구입하여 사용하면 됩니다.
지하철을 이용할 때는 탑승하는 곳의 역이름을 정확히 확인하고 목적지의 최종 종착역의 이름으로 방향을 확인한 후 탑승해야 합니다. 어느 곳이나 마찬가지로 출퇴근 시간에는 많은 이용객들로 다소 혼잡할 수 있습니다. 실시간 운행 정보는 TFL(TfL, Transport for London) 공식 앱을 이용하면 알 수 있습니다.
런던 버스 이용하기
'런던'하면 떠오르는 상징 중 하나인 빨간 2층 버스는 그 자체로도 유명한 랜드마크입니다. 버스는 런던 시내 곳곳을 연결하며, 지하철과 달리 창밖의 풍경을 보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매력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관광상품인가? 하고 생각했지만 런던을 조금 다녀보면 왜 2층 버스로 만들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처럼 왕복 6차선 이상의 넓은 도로가 생각보다 많지 않고 버스전용 차로도 없어 좁은 길을 승용차와 함께 다니려면 2층버스가 적합한 형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먼저 목적지로 향하는 버스의 번호를 확인한 후 근처에 탑승 가능한 정류장을 찾아야 합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버스 정류장에 이름과 함께 알파벳, 숫자 등으로 구분해 놓았으니 정류장의 이름은 같아도 뒤에 A, B에 따라 탑승장소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도에서 먼저 확인한 후 정확히 일치하는 정류장을 찾아서 탑승하면 됩니다. 버스를 탈 때는 1층으로 타서 카드를 태그 하면 됩니다. 런던의 버스는 현금을 받지 않으니 꼭 카드를 준비해야 합니다. 이때 많은 여행객들이 재빠르게 2층으로 올라가는데 바로 2층의 맨 앞자리에 앉아 런던의 풍경을 막힘없이 감상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밤에는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여행객들이 주요 관광지를 지나는 버스를 탑승해서 2층에서 멋진 사진을 찍습니다.
티켓과 교통카드: 런던 대중교통의 핵심
외곽으로 갈 때는 다른 대중교통도 있지만 지하철, 버스로 왠만한 주요 시내 관광지는 모두 다닐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통카드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요? 런던의 대중교통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려면 올바른 티켓과 교통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많은 여행객들이 사용하는 카드는 오이스터카드(Oyster Card )입니다. 쉽게 충전식 교통카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2~3일에서 1주일 이내로 머무르는 여행객들이라면 오이스터카드를 충전해서 이용하면 됩니다. 주요 지하철역, 공항, 편의점, 온라인 등에서 구매가 가능하고 지하철, 버스, 트램, DRM, 오버그라운드, 일부 국철 서비스까지 모두 이용이 가능해 간편하게 런던을 여행할 수 있게 해주는 편리한 도구입니다. 종이티켓 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고 하루 최대 요금 상한 한도(daily cap) 제도가 있어 일정 금액 이상은 더 이상 차감되지 않아 경제적이기까지 합니다. 오이스터카드는 저희 가족 여행 중에도 아주 유용하게 썼고 기념으로 카드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오이스터카드의 자세한 이용 방법은 다음편 글에서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오이스터카드 외에도 1주일 이상 머무르는 여행객들이라면 트래블카드를 사용하거나 따로 카드를 구입하지 않고도 가지고 있는 신용카드, 체크카드 중 컨택리스(Contactless) 기능이 있는 카드는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와이파이 모양이 오른쪽으로 누워있는 그림이 내 신용카드에 표시되어 있다면 바로 컨택리스 기능이 있는 것이니 다른 절차 없이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대신 이때는 기간 내내 한 가지 컨택리스 카드만 사용해야 할인혜택과 최대요금 상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주의해야 합니다. 요금체계는 오이스터 카드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이처럼 런던은 대중교통 카드가 편리하게 되어있으니 나에게 맞는 카드를 확인한 후 미리 준비하면 됩니다.
결론
런던의 대중교통은 세계적으로 잘 정비되어 있어 여행자들에게 매우 편리한 이동 수단을 제공합니다. 지하철, 버스, 그리고 적절한 티켓 사용법을 숙지한다면 런던 여행을 훨씬 더 즐겁고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